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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교수의 영성계발과 수행

아름답게 죽는 연습 추천하기
작성자이재영 조회수955건 추천수5건 작성일자2014-07-29


필자가 젊었을 때 일입니다. 직장의 한 동료가 잠을 자다가 돌연사 했습니다. 그가 퇴근하면서 “내일 봅시다.”라고 인사 나누며 헤어졌는데 다음 날 아침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숨 몇 번 길게 내쉬고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의 죽음은 필자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죽음의 환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습니다.  죽음은 나이순서도 아니고 건강 순서도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 만큼 확실한 진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마치 나는 영원히 살 것처럼 많은 것을 움켜지려고 합니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많은 돈을 원합니다. 죽으면 다 놓고 갈 것을 말입니다. 며칠 전 친척 한 분의 부고를 듣고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그는 지독히 근면하게 살아서 꽤 많은 재산을 남겨놓았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쓸 줄도 모르고 남에게 베풀 줄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결국은 그가 남겨놓은 재산 때문에 자식들 간에 다툼만 남겨 놓고 간 것입니다.



필자가 대학교회 목회를 할 때 어려웠던 일 하나가 성화식 집전이었습니다. 전혀 얼굴을 본 적이 없고 그의 삶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는데 성화식을 집전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에 대하여 무엇인가 칭송해 주어야 하겠는데 할 말이 없다는 사실이 난처하게 만듭니다. 다만 “하나님 선처를 부탁합니다.”라는 말만 하고 싶지만 자녀들을 보아서 그럴 수가 없어 미사여구를 써서 성화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아까운 생명들이 희생되었습니다. 배가 침몰하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아름다운 죽음을 선택한 사람도 있고 조롱과 비난의 삶을 선택한 사람도 있습니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하다 장렬하게 죽은 사람도 있고, 죽어가는 생명의 아우성을 외면하고 나만 살자고 팬티 바람으로 도망쳐 나온 사람도 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순간적으로 아름다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의식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그런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은 순간에 그런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의 습관이 들지 않고는 순간에 자기 살길부터 찾게 됩니다. 그런 순간에 남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판단을 하지 못합니다. 한 사람의 인격 기준은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 하는 것을 보면 판가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한 목숨 살자고 많은 생명을 내팽개치는 그런 행위는 평소에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고귀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평소에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인간관계 훈련 프로그램이나 종교교육 프로그램에서 모의 장례식을 하는 것도 아름답고 고귀한 죽음을 맞기 위해서입니다. 아름답고 고귀한 죽음을 맞기 위한 수행법이 죽음명상입니다. 마음속으로 죽음의 순간을 그려보면서 아름답게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훈련입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예고없이 찾아오는 죽음의 순간에 아름다운 죽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죽음 명상을 통해 웃으며 죽을 수 있는 것도 가능한 것입니다.




아름답고 칭송받는 죽음을 위해서는 수행이 필요합니다. 도승들은 죽음의 순간에도 깨어있습니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죽음을 지켜봅니다. 죽음의 고통에 자신이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수행의 힘으로 죽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올곧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지구촌에 나들이 나왔다가 본향으로 돌아가는 여행객 처럼 그렇게 떠날 수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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