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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시의 청취

끝이 없는 길 추천하기
작성자김병철 조회수418건 추천수0건 작성일자2018-03-07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철길과 같은 평행선에 서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연필을 들고,

또 맞은 편에 서 계신 당신은

지우게를 들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서 있는 것이 옳지만,

또 이렇게 서로가 평행선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손을 내 밀면 닿을 거리에서

이러고 있는 우리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마주 바라보고 서서

무심한 척 하면서 몹시도 그리워 하고,

또 살갛이라도 한번 슬며시 스치고 싶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서로가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서로가 부끄러운 손을 내 밀었을 수도 있지만,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기나긴 시간을 그렇게 살았고,

또 살아갑니다.


그리움에

가고 싶은 마음, 옷깃이라도 스치고 싶은 마음을

연필로 써 놓으면,

지우게를 든 당신이 지워 버릴 것 같은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이제는 뭔가를 쓰는 것이 두렵고,

또 당신을 생각하면서 뭔가를 쓸려고 하면

토네이도를 몰고 오는 하늘처럼

몸도 마음도 새까맣게 변하고 합니다.


끝없는 평행선 길을 걷고 또 달리는 것이

운명이 아니였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운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