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사랑은 만민동포애의 모형
종횡을 중심삼고 연결되는 것이 형제입니다. 아담 해와를 동서라고 하면, 하나님과 아담 해와는 종적입니다. 동서는 평면밖에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면 기준이 필요하고 전후, 즉 입체 기준이 필요합니다. 가정애를 초월하여 확대될 수 있는 것은 형제애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있어야 구형이 벌어집니다. 구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이상이 되기까지는 남자의 최고 소원의 기준, 여자의 최고 소원의 기준이 하나님의 심정권 내에서 창조할 때 바라던 소원인 사랑의 실체입니다. 아들딸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천하를 이어받을 수 있고, 하나님 대신 사랑을 이어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라는 것입니다. 그 아들딸이 형제인연으로 자랍니다. 형제로 자라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자라서 올라갈 때 아들딸은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가고,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딸을 찾아가서 만나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나서 완성되는데, 이것은 상대적 이념입니다.
동포애, 형제애를 가지고 세계를 품어야 모든 것이 이상적인 구형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부딪치더라도 충격이 없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하나님이 생각하던 모든 실체가 여기에 와서 결실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상이 여기에 와서 결실되어 합함으로써 자녀의 사랑 결실체가 됩니다. 그다음에 형제의 사랑 결실체, 부부의 사랑 결실체, 부모의 사랑 결실체가 됩니다. 무형의 하나님이 창조 당시에 구상했던 모든 실체를 다 이루면, 하나님과 상하·전후·좌우가 일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자는 생명의 주체, 생명의 씨인데 여자가 이것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를 동쪽과 서쪽으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동쪽에서 태양이 올라오면 서쪽에서 태양을 받습니다. 축이 있고 동서가 있으면 이것은 넷밖에 안 됩니다. 상하와 동서는 십자는 되지만 원형은 안 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형제입니다. 그 형제를 통해서 국민이 형성되고 인류가 형성됩니다. 그러니까 원형을 만드는 것이 형제입니다. 형제가 확장되어서 국민이 되고 세계가 됩니다. 그래서 형제애는 세계애와 통합니다. 많은 형제들이 자라는 가정은 이상적인 천국, 지상천국과 천상천국을 만드는 모델과 같은 것입니다.
세상에서 사람들 간에 이루어지는 잊을 수 없는 친구의 우애 같은 것도 평상시 보통의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죽고 사는 마당에서, 생명을 엇바꿀 수 있는 환경에서 친구가 자기 생명의 방패가 되고 생명의 은인이 되어 줄 때 그 친구는 일생 동안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죽을 때 자기 아들딸에게 유언을 해서라도 그 친구의 은덕을 갚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은덕을 입은 친구로서의 도리입니다. 그런 자리는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사연으로 인연맺어진 깊은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과 화합하고 조화되어 찬양할 수 있는, 전 세계가 평등하고 같이 잘살기를 바라는 욕구의 기원은 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습니다. 선에 바탕을 둔 마음이 바라는 것은 인류가 서로 원수시하고, 서로 싸우면서 피를 흘리고, 서로 죽이고 죽는 이러한 것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깃든 가운데 서로서로 우애할 수 있는 인연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입니다.
제3장
참사랑의 실천
1절 참된 인생길
본래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부자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부모라면 인간은 자녀의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사랑을 중심삼고 묶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 의해서 태어난 자식들은 부모님 사랑의 자리에 동참한 데서 출발하였다는 것이 위대합니다. 부모님 사랑을 중심삼은 그 가운데에서, 동참한 자리에서 내 존재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는 부모님의 사랑으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님이 가는 길에 사랑을 중심삼고 인연되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이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은 부모님의 생애, 혹은 생활을 거쳐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 자신들도 인간고(人間苦)에 시달리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슬픔의 고개를 거치는 인생행로를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야 할 사랑길
인간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 가운데서 자라다가 그다음에 다시 다른 차원의 사랑으로 연결되는데, 그것은 부모의 사랑을 떠나 상대의 사랑을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소생적 사랑이라고 할 수 있고, 부부의 사랑을 장성적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부끼리 아무리 사랑을 하더라도 자녀가 없으면 사랑의 완성을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완성적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을 거치는 과정이 인생살이의 근본이요, 하나님의 창조적 사랑이상의 근본 길입니다. 참된 사랑을 중심삼고 이루어진 가정의 목적은 가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천국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우주가 하나되기 위한 표준을 중심삼고 가정에서부터 민족·국가·세계·천주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합니다.
생명이 먼저냐, 사랑이 먼저냐? 생명이 먼저가 아니고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된 것 앞에 다음 된 것은 순응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위해서 생명을 바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간은 사랑에서 태어났고, 사랑의 길을 가야 되고, 사랑을 위해서 죽어야 됩니다. 그 사랑은 대우주가 환영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공인하고, 천사세계가 공인하고, 만물이 공인하고, 모든 사람이 공인할 수 있는 대우주 가운데서 태어나 그 가운데서 살아가고, 그 가운데서 사랑하고, 그 가운데서 죽어 가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이 태어난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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